가장 값지고 용감한 싸움은
꿀벌은 봄, 여름, 가을 쉴 새 없이
꽃을 찾아다니며 꿀과 꽃가루를 모아 온다.
그런데 불쾌지수가 높고 무더운 여름 한낮에는
벌통 속에서 나오지 않는다.
더워서 쉬는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.
시원하기로 하면 바람도 잘 통하지 않는 벌통 속보다
산이나 들로 날아다니는 쪽이 훨씬 시원할 것이다.
꿀벌이 무더운 때 벌통 속에 있는 것은
통 안에 있는 애벌레가 더위에 지치고
약해지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 날개짓으로
바람을 일으켜 시원하게 해주기 위해서이다.
그러다가 아침저녁 기온이 낮아지면
밖에 일하러 나간다.
먹이를 모으는 일보다
애벌레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.
- 요와킨 밀러 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