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때가 그립습니다
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
그대와 주고 받던 손 편지
동네 어귀 빨간 우체통이 한 몫 했었지요
이따금 토라져 있을 때
당신 손 편지를 전해줘 받고는
언제 그랬냐는 듯 미소 지었었는데
지금은 그때가 그립습니다
어느새 어느 사이에 변했는지
꼬깃꼬깃 낡아빠진 색 바랜 편지지처럼
당신은 지금 많이도 변해 있습니다
당신이 내게 보낸 손 편지
내가 보냈었던 꾹꾹 눌러 쓴
사랑 감정들은 변함없이 그대로인데
세월이 지난 요즘
당신과 나의
사살 담긴 손 편지 속 그때가 그립습니다.
- 최은주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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