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문 바로가기

하루 한마디 힘!

그때가 그립습니다

 

그때가 그립습니다

 

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

그대와 주고 받던 손 편지

동네 어귀 빨간 우체통이 한 몫 했었지요

 

이따금 토라져 있을 때

당신 손 편지를 전해줘 받고는

언제 그랬냐는 듯 미소 지었었는데

 

지금은 그때가 그립습니다

 

어느새 어느 사이에 변했는지

꼬깃꼬깃 낡아빠진 색 바랜 편지지처럼

당신은 지금 많이도 변해 있습니다

 

당신이 내게 보낸 손 편지

내가 보냈었던 꾹꾹 눌러 쓴

사랑 감정들은 변함없이 그대로인데

 

세월이 지난 요즘

 

당신과 나의

사살 담긴 손 편지 속 그때가 그립습니다.

 

- 최은주 -

'하루 한마디 힘!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욕심과 몸의 관계  (1) 2023.06.12
남을 칭찬할 수 있는 넉넉함  (0) 2023.06.12
비의 애가(哀歌)  (0) 2023.06.10
맛을 아는 멋진 사람  (1) 2023.06.09
복(福)이란  (0) 2023.06.09